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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황금함대 출격…"한국 기업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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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황금함대 출격…"한국 기업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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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보다 100배 강한 대형 군함으로 구성되는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함대 건조를 맡는 회사로는 HD현대중공업과 협약을 맺은 미국 최대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가 언급됐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는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해 신형 함대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전투함과 호위함(프리깃함), 유조선과 수송선 등 최소 49척의 지원함, 무인 선박으로 구성되고요. 총 규모는 280~300척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차세대 전투함의 경우 과거 해상을 지배했던 전함 수준으로 크기로 키우고, 미래형 무기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배수량 9500톤인 현재 주력 알레이버크급보다 3배 이상 큰 3만톤으로 키우고, 극초음속 장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전자기 레일건과 지향성 에너지 레이저 등으로 무장합니다.


    이 전투함에 본인의 이름을 딴 트럼프급을 붙였습니다. 1번함의 명칭은 USS디파이언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급 전함보다 100배 더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예산이나 인도시기 같은 계획도 언급됐나요?

    <기자>
    이번 황금함대 구상에 얼마의 예산을 투입할 건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트럼프급 차세대 전투함 한 척 건조에 100~120억 달러, 우리 돈 1조4천억 원에서 1조7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전투함의 경우 2척을 시작으로 10척까지 신속하게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20~25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이 첫 함선 인수 목표시기를 오는 2030년으로 잡고 공급업체 선정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도 알려졌는데요.

    트럼프급 전투함은 개념설계부터 진행해야하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정이고요. 기존 구축함 프로젝트인 DDG-X에 대한 설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정보가 섞여있어서 헷갈릴 수 있군요. 이 군함들은 어떤 기업들이 만들게 됩니까?

    <기자>
    현재 확정된 것은 미 해안경비대의 레전드급을 기반으로 한 호위함뿐입니다.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가 건조를 맡고요. 2028년 진수가 목표입니다.

    헌팅턴 잉걸스는 HD현대중공업과 상선과 군함 설계·건조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맺은 회사인데요.

    다만 HD현대는 “당시 합의 내용은 군수지원함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호위함 건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력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화 필리조선소를 콕 찝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맥락이었나요?

    <기자>
    호위함 건조에 대한 발언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해군이 새로운 급의 호위함(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들은 한화와 같은 한국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를 언급하며 좋은 회사라고 치켜세웠는데요.

    한화 측에 확인해보니 현재 미국 호위함을 수주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 해군이 호위함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헌팅턴 잉걸스 외 여러 조선소에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수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는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정리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선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외국 조선사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미국의 번스-톨레프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해군 함정 건조용 예산 260억 달러가 포함됐는데요.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이 재확인되면서 당장 미 군함 수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한화 필리조선소의 경우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시설인증보안(FCL) 취득이 완료되면 미국 군함을 건조할 자격이 생기고요.

    최근 추가 지분 확보에 성공한 호주 오스탈을 통해서 우회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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