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스크린 오류가 발생했다. ‘플래그십’ 점포에서 관객들이 불편을 겪으며 운영사 롯데컬처웍스의 상영 환경 혁신 노력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5관에서 상영 중이던 ‘아바타: 불과 재’ 화면이 깨지고, 자막이 잘려 나오는 등 스크린 오류가 발생했다.
상영 시작 1시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시각 콘텐츠가 무력화되며 관객들은 수 분 동안 소리에만 의지해 관람을 이어나갔다.
롯데시네마는 오류 발생 이유와 사후 조치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월드타워점 직원들이 상영관 앞에서 사과의 말과 함께 무료 예매 티켓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타워점은 롯데시네마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꼽힌다. 운영사 롯데컬처웍스는 사운드 특화관 ‘광음시네마’와 LED 스크린 상영관 ‘수퍼LED’의 기술을 결합한 ‘광음LED’를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환경을 구축했다고 자신해왔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 체어를 결합한 특화관 ‘수퍼 MX4D’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기초적인 설비 안정성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상영관에서마저 매끄러운 관람 환경을 담보할 수 없다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특화관을 선택할 이유도 없다는 지적이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영화를 배급사로부터 받아 틀어주는 형태인데, 사전에 자막 싱크, 화면 이상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컴퓨팅 과정에서의 에러를 확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영화 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극장 서버의 갑작스러운 에러로 인해 화면 송출에 이상이 있었다”라며 “지속적인 내부 점검 및 모니터링을 진행해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