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간 유지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렸고, 올해 1월에는 다시 0.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다는 점을 들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지만,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난 3월 회의부터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2%를 웃돌고, 내년 봄 기업의 임금 협상에서도 비교적 높은 인상률이 예상되는 점이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각에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일본은행의 올해 전체 금리 인상 폭인 0.5%포인트는 상당히 높은 것이라며 2026년 말에는 1.0%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