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혼부부 수가 전년에 이어 또 100만쌍을 밑돌았다. 다만 결혼 건수가 최근 증가하면서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5만2천쌍으로 전년보다 2만2천쌍(2.3%) 줄었다.
통계 대상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후 5년 이내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며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다.
신혼부부 수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47만2천쌍에서 매년 3만∼8만쌍 감소해 2023년부터 100만쌍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엔 감소율과 감소 폭이 모두 역대 가장 낮았는데, 2020∼2021년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부터 재개되고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의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2천건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뒤 2023년(19만4천건) 증가해서 지난해(22만2천건)까지 2년 연속 늘었다. 이 영향으로 1년 차(21만쌍)와 2년 차(18만7천쌍) 신혼부부는 각각 9.8%, 2.9% 늘었고, 3년 차 이상은 모두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절반(48.8%)은 자녀가 없었으며, 맞벌이 부부에서 무자녀(50.9%)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초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주거지 기준으로는 54.2%가 수도권에서 신혼살림을 꾸렸으며, 경기(30.3%), 서울(17.5%), 인천(6.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p 상승한 가운데,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4.2%로 가장 높고,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낮아져서 5년 차에는 57.1%로 떨어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천629만원으로 전년(7천265만원)보다 5.0% 증가했다. 전체 소득 수준이 오르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소득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이 2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천만원∼1억원 미만'(23.8%), '5천만원∼7천만원 미만'(20.0%) 순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9천388만원, 외벌이 부부는 5천526만원이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는 86.9%로 전년보다 0.9%p 줄었지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천900만원으로 전년(1억7천51만원)보다 5% 증가했다. 2023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되는 신생아특례 대출 등 제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주택 신혼부부 비중은 42.7%로 2년 연속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인 57.3%는 무주택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2천82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4천160만원)보다 약 1.6배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