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여전히 취업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실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서 4학년 및 졸업(예정)자 10명 중 6명(60.5%)이 적극적인 구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소극적 구직자 비중(60.5%)은 의례적 구직(32.2%), 거의 안 함(21.5%), 쉬고 있음(6.8%)을 합한 수치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부족에 따른 추가 준비(37.5%)를 꼽았다.
이어서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22.0%),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 부족(16.2%), 적합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순이다.
또 대학생 10명 중 4명(37.1%)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해 고용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대학생들은 올해 평균 13.4회 입사 지원하여, 평균 2.6회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19.4%로 작년 합격률(22.2%)보다 2.8%p 낮은 수준이다. 서류에서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19.1%에 달했다.
앞으로 취업까지 필요한 기간을 묻자, 대학생의 32.5%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20~34세 청년 미취업자 중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비중은 55.2%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채용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좋은 일자리 부족(50.1%), 신입 채용 축소(26.9%)를 지목했으며 정책적 개선과제로는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 개선(2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