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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실적회복 본뒤 코스피 이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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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실적회복 본뒤 코스피 이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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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오늘(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공식 의결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테오젠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도 다시 이전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우선 알테오젠이 오늘 오전 코스피로 가기로 결정했죠?

    <기자>
    알테오젠은 향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알테오젠 측은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이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코스피로 옮기면 지수 추종 ETF 자금 유입, 기업 인지도 상승,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커진다는 판단입니다.


    이로 인해 임시 주주총회 결과가 알려진 오늘 알테오젠의 주가는 장중 한때 1.60%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엔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알테오젠의 시총이 현재 약 24조 4천 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501조 원)에서 4.87%가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알테오젠에 이어 코스닥 2위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앞서 이전 상장을 철회했다가 다시 재추진 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코스피 이전을 추진했다가 올해 2월 이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실제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40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매출액도 2조 7,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9% 감소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과 2차전지 업황 둔화가 영향을 줬습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상태에서 코스피 이전을 강행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전 검토 움직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먼저 1분기 실적은 매출 6,20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는 매출 7,790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역시 매출 6,250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회사도 앞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예비심사를 재신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절차가 시작된 건 아닙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에 확인한 결과 "코스닥 기업 중 이전 수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에코프로비엠의 이전 상장 관련해 공식적인 신청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실적 회복 추세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로 옮기려면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형식적 요건만 놓고 보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코스피 이전을 위해 필요한 요건은 자기자본 300억 원 이상, 상장주식수 100만 주 이상, 일반주주 지분 25% 이상 또는 500만 주 이상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현황을 보면 자기자본 약 3조 8,000억 원, 상장주식수 약 9,700만 주, 일반주주 비율 55%, 보유주식 1,680만 주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그다음 단계인 ‘질적 심사’입니다. 여기서는 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 공시 이행 여부, 내부거래 구조, 수익성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요. 특히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가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거래소는 모회사 지분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을 경우, 회사가 독립된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액주주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지를 면밀히 따집니다.

    또 에코프로 그룹은 양극재,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실적이 순수한 경쟁력이 아니라 그룹 내부 구조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이 핵심 체크 항목이 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기관과 패시브 자금 비중이 높아 지배구조 리스크에 특히 민감하다”며 “이런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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