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충북 옥천군에 전입 신청자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지정 뒤 사흘 동안 232명이 전입했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전입자 수(8.4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발표 당일 79명이 전입한 데 이어, 다음 날 85명, 5일에는 68명이 주민등록을 옮겼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를 겪는 지방 농촌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을 포함한 전국 10개 지역에서 2026년부터 2년간 시행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매달 15만원의 지역상품권을 지급받는다.
갑작스러운 전입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천군에는 전입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주소만 이전하고 실제 이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읍·면별 담당 공무원의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에서 기본소득위원회를 구성해 실제 거주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에 포함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대응 방안을 공유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옥천군 인구는 2022년 1월 5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기준 4만8천40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