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EV) 경쟁에서 앞선 중국 업체들의 진출 확대로 동남아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자동차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69.8%로 작년 동기보다 6.6%포인트 낮아졌다.
일본 자동차의 태국 내 판매 점유율은 2010년대에는 80∼90%에 달했지만 2023년 77.8%로 급락하는 등 몇 년 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일본차 점유율은 2024년에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82.9%까지 내려왔다.
신문은 전기차로 유명한 BYD(비야디) 등 중국차 업체의 현지 진출 등 공세 강화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특히 태국은 일본 브랜드의 동남아 수출 거점 역할을 해왔던 지역이지만,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현지 생산 축소에 나서고 있다.
혼다는 내년부터 태국 내 2개 생산 공장을 한 곳으로 통합할 예정이며, 미쓰비시자동차는 2027년까지 3곳의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멈춘다.
이로 인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2천700여개 일본계 부품업체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