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알지노믹스가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미국 제약사 릴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앞세워 항암부터 희귀질환까지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질병의 근본 원인을 직접 교정하는 기술은 바이오 업계의 오랜 과제였습니다.
핵심은 잘못 찍힌 유전자의 '오타'를 통째로 지우고, 올바른 문장으로 갈아 끼우는 기술.
DNA를 자르지 않고, RNA 오류를 골라 고치는 'RNA 치환' 기술력을 앞세운 알지노믹스가 '초격차 기술특례 제도'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초격차 기술특례 제도는 국가전략기술 기업에 한해 기술평가 1곳 통과만으로도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한 제도입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항암 유전자치료제인 'RZ-001'.
지난 5월에는 마운자로를 출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2조 원에 달하는 플랫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성욱 / 알지노믹스 대표 : 릴리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하는 복수의 타깃을 저희에게 알려줍니다. 저희가 후보 물질까지 만들어주면 임상 생산 상용화까지는 릴리에서 담당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발생한 71억 원이 첫 실질 매출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첫 매출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임상, 플랫폼 확장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알지노믹스는 총 206만 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천~2만 2,500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098억 원입니다.
올해 바이오 IPO 공모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릴리 딜'과 '초격차 특례'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갖춘 알지노믹스의 상장 결과는 향후 바이오 기업의 상장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상균
영상편집 : 최연경
CG : 노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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