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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절벽' 보란듯이 넘었다…제2 전성기 맞은 애브비 [될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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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절벽' 보란듯이 넘었다…제2 전성기 맞은 애브비 [될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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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 티커명 ABBV)의 주가가 주력 제품의 세대교체 성공에 힘입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이었던 '휴미라'의 특허 만료로 인한 실적 절벽 우려를 씻어내고, 후속 신약들이 완벽하게 빈자리를 메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브비는 전 거래일보다 1.14% 내린 22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25% 가까이 상승한 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3년 휴미라의 독점권 상실 이후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1년 만에 이를 불식시키고 지난 10월 주당 244달러의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애브비의 주가 상승 동력은 면역학 분야의 성공적인 '바통 터치'다. 휴미라의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55.4%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주자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면역학 부문의 핵심 치료제인 스카이리치는 전년 대비 46.8% 증가한 47억 달러, 린버크는 35.3% 늘어난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두 약물의 합산 매출은 휴미라의 감소분(연간 약 40억 달러)을 완전히 상쇄했다.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애브비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상향한 609억 달러로 제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역시 10.61~10.65달러로 올 들어 세 번째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2027년 스카이리치와 린버크 두 약물의 매출이 3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면역학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신경과학 부문은 3분기 매출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6% 성장, 주요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경구용 편두통 예방 치료제 '큐립타'는 매출이 64%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혔고, 조현병 및 파킨슨병 치료제 등 뇌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애브비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57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성장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3억 달러 상회했다. 조정 EPS는 1.86달러로,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를 웃돌았다. 올 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13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약가 인하 압력과 경쟁사대비 높은 부채 비율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대상에 포함되며, 린제스 등 다른 약물들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애브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16.2배로, 비만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일라이릴리(52.5배)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관련해 "애브비가 스카이리치와 린버크, 에스테틱 사업을 통해 휴미라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체질 개선이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LSEG 등에 따르면 애브비의 수익성과 현금흐름, 주가 모멘텀은 동종업계 상위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애브비가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점도 월가의 긍정적 평가 요소다. 애브비는 내년 2월 지급분 배당금을 연 5.5% 인상하는 등 주주 보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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