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수가 많은 고등학교일수록 대입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최근 대세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학생 수가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 학년이 3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에서 13%대에 그쳐 소규모 학교의 소멸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2024학년도 전국 일반 고등학교 1천696개교 중 1학년 학생 수가 300명이 넘는 학교는 236개교(13.9%)에 불과하다.
통상 한 학년이 300명 이상은 돼야 내신 등급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그만큼 학생 수가 갖춰진 곳은 14%도 안 되는 것이다.
고교 1학년이 300명대 이상인 학교 수는 경기가 125곳(지역 내 비중 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0곳(14.1%), 충남 19곳(24.7%), 인천 15곳(17%), 경남 14곳(9.5%), 제주 7곳(31.8%), 세종 5곳(29.4%) 순이었다.
전북은 300명 이상 고등학교가 1곳(1.1%)에 불과했고 강원, 충북 등은 아예 없었다.
지난해 대입에 더 유리한 길을 택하기 위해 전출 및 학업을 중단한 비율도 낮지 않다.
학교별 고1 전출 비율은 ▲ 지역 단위 자율형사립고 6.7% ▲ 외국어고 3.6% ▲ 전국 자사고 2.7% ▲ 국제고 2.7% ▲ 일반고 2.3% ▲ 과학고 1.6% ▲ 영재학교 0.3%였다. 고1 전출 인원이 가장 많은 학교에선 총 59명(교내 고1의 20.8%)이 전출했을 정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상황, 지역 간 학생 수 불균형, 전출·학업중단 가능성 등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 내 명문 특목고, 자사고 등이 없으면 학생 수가 고교 선택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자율형공립고 등 특화된 고등학교들도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등으로 볼 때 특정 특목자사고 등에 대한 쏠림 현상은 올해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학년도 전국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지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배정은 2026년 1월 말이면 끝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