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에서 3천370만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거론하는 등 법적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노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와 일부 주문 정보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범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큰 상태다.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 정보가 과연 어디까지 털린 것인지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쿠팡 정보유출 피해자 모임' 대화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인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해킹이 아닌 직원 소행으로 추정되며, 해당 직원은 중국 국적자로 쿠팡을 퇴사하고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