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렸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 속에 12년 간 그대로 잠들고 말았던 곳.
서울의 심장, 용산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하루 10만 명이 오가는 용산역.
밤 늦도록 무엇인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정다희 / 서울시 용산입체도시담당관 주무관: 용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이 되고 또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모이는 업무의 중심, 서울의 중심을 넘어서 세계적인 코어가 되겠다는 희망과 다짐을 담아서 '용산서울코어'라고 이름 짓게 됐고요. 그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자...]
용산서울코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설치한 공간에 이틀 간 7천 명이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공동 시행을 맡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는 용산서울코어야말로 서울,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릴 거라고 강조합니다.
먼저 1,700%의 용적률이 허용되는 국제업무존에는 최고 100층짜리 랜드마크가 하늘을 찌를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둥지를 틀 업무시설, 호텔, 국제회의장, 공연장, 미술관, 광역환승센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용산은 서울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전략의 시작점입니다. 2030년 첫 글로벌 헤드쿼터가 이곳에 들어서게 되면 서울의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도약은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1990년대 용산 전자상가를 누비며 제품을 홍보했던 젠슨 황이 다시 온다면 깜짝 놀랄 지도 모릅니다.
국제업무존을 둘러싼 업무복합존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래 신산업 회사들이 모여들고,
오는 2027년 말 분양을 목표로 약 6천 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을 하나로 잇는 공중 브리지, 스카이트레일을 걸으면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을 동시에 바라보는, 새로운 차원의 입체 도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상민 / 경기도 용인시: 저는 다른 지역 사람이라 용산을 좋아해도 찾아 올 시간이 많진 않았는데요. 용산서울코어가 개발되면 더 관심이 가고 친구들이랑도 같이 올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푸른 도시' 또한 용산서울코어가 추구하는 미래입니다.
한강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데크공원이 세 곳, 사계절 내내 감성축제가 열릴 4만㎡ 규모의 공중녹지가 곳곳을 푸르게 물들이고,
2050년 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를 결합한 친환경 인프라는 용산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 실험실임을 말해줍니다.
이미 7개 노선이 달리는 용산역에 GTX-B, 신분당선, 수색~광명 고속철도, 그리고 공항철도까지 이어지는 것을 넘어,
자율주행 순환버스가 업무지구 곳곳을 달리고, UAM 정류장이 들어서 인천공항, 김포공항, 여의도, 잠실까지 하늘길로 연결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완성되고 나면 하루에 26만5천명에 달하는 인구가 용산 일대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민지 / 서울 강서구: 원래도 용산에 백화점 등등 많은 시설이 있어서 몇 번 놀러오긴 했는데, 국제업무지구가 생기면 더더욱 자주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용산서울코어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 그리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이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서울은 멈추지 않고 스스로 길을 내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오늘(27일) 이 기공식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서울은 결국 해낼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멋지게 완수해 내겠습니다.]
철길 위 도시에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용산서울코어의 시계는 지금도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정지윤, CG: 배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