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전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
금은 오늘장 1% 오른 4,1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다음달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금 가격을 움직였습니다.
지난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12월 금리인하 확률을 확 끌어올렸죠. 연준의 물가 목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고, 이는 노동시장 둔화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윌리엄스는 뉴욕 연은 총재로서 월가와 세계 채권시장과도 밀착해 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발언을 했을 때 그냥 단순한 개인 의견 그 이상으로, 연준의 실제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는데요. 이런 비둘기파적인 그의 발언이 금리인하 가능성에 불씨를 다시 붙여줬고요. 현 시점, 시장에서 바라보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80.9%로 더 올라온 모습입니다.
스톤X에선 “연준의 통화정책 논쟁, 특히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은 여전히 매수세를 받을 수 있지만, 금 가격이 4천달러에서 4,100달러 범위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제 시장은 오늘밤부터 줄줄이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속선물)
그리고 은 선물은 오늘장 2% 상승, 50달러 후반에 거래된 모습이고요. 구리 선물은 약보합을 오갔는데요.
다만, UBS에서 지난주 구리 가격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주요 광산 차질과 장기 전기화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을 지지할 거란 분석이고요. 2026년 3월 전망치는 톤당 750달러 상향해 1만1천500달러로 제시, 6월과 9월 전망치도 각각 1천달러씩 높여 잡았습니다.
(유가)
오늘장 유가도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보다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는데요. WTI가 1.87% 오른 58달러 후반에 브렌트유가 1.37% 상승한 62달러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 계획을 논의,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러시아’에 유리한 조항이 많이 담겼던 터라 외신은 우크라이나측 입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이 이뤄졌을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평화협상 진전 소식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의 낙폭이 과도했다고 평가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유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고기)
그리고 오늘은 소고기 가격도 함께 살펴보죠. 생우 선물이 3%대 하락, 육우 선물은 3% 가까운 내림세 보였는데요.
현지시간 금요일 늦게, 미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에서 네브래스카주 렉싱턴의 핵심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곳은 하루 5천두를 도축할 수 있는 시설이고요. 또, 텍사스주 아마릴로 도축장의 경우 단일 풀가동 근무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는데요. 공장 가동시간이 기존보다 줄거나 처리량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외신에선, 이번 폐쇄 조치가 1월 20일 이전에는 시행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시장에서는 매수 세력이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