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향해 '목을 벨 것'이라는 극언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다카기 게이 외교부회장은 전날 당내 회의에서 당 본부가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행사 참석 자제를 각 광역지자체 지부 연합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쉐 총영사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자 SNS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일본 정부 항의 후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일본 내에서 외교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강제 추방 요구가 이어졌다.
다만 자민당 내에서는 강제 추방보다는 냉정하게 사태를 지켜보며 중일 간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억제적 대응'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본 여론이 과열돼 중일 간 대응이 격화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하지만 일본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보복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사태 수습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일본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과 문화교류 행사 취소 등 잇따른 제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