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 업루트와이가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탄소배출권 법제화 의지를 확인하며 국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업루트와이가 중앙아시아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루트와이 컨소시엄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온실가스 국제감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2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쉐라톤 호텔에서 '국제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업루트와이 컨소시엄(소수력 융합발전) △블루네트웍스(전기차 인프라) △모카컴퍼니 △Agro Holding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키르기스스탄 기후변화 총괄 국회의원, 주한 키르기스스탄 아이다 대사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양국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파리협정 제6조' 이행 의지를 명확히 했다. 파리협정 제6조는 국가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국제 탄소 감축 시장 메커니즘 구축의 근거를 마련한 조항이다.
키르기스스탄 기후변화 총괄 국회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탄소배출권 관련 법제화 작업을 국회의원 선거 직후인 12월에 최종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법적 근거가 연내에 마련될 경우, 이는 한국 컨소시엄이 현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국제 감축 프로젝트에 제도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번 세미나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업루트와이 컨소시엄, 블루네트웍스, 모카컴퍼니는 ITMOs 확보 절차를 가속화할 에정이다. ITMOs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국가 간 거래가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결과물을 뜻한다.
세 회사는 키르기스스탄 환경부 DNA(국가 지정 당국)를 통해 △LoI(의향서) △LoA(승인서) △상응 조정(CA)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현장 조사 분석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설계 문서(PDD) 작성을 완료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ITMOs 확보를 확정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탄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키르기스스탄 국회 고위급 인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기술과 전문성이 키르기스스탄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의 활발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