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민수용 항공 엔진 기술 자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19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차세대 민수용 항공 엔진 기술 로드맵 및 핵심 기술 개발 사업 추진 계획’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 기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5월 우주청 개청 당시 제시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에 포함된 핵심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다.
현재 국내 항공용 엔진 산업은 군 소요 중심의 기술 도입 생산 및 기계 가공 위주의 부품 국산화에 머물러 있고, 독자 개발된 엔진 역시 유도무기용 단수명 소모성 엔진에 한정되는 등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우주청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개발 군용 엔진의 민수 파생을 통한 시장을 확대를 추진한다. 나아가 국내 항공용 엔진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술 로드맵 수립과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에 발표된 ‘차세대 민수용 항공 엔진 기술 로드맵’은 민군 연계형 기술개발을 통해 민수와 군수 엔진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술 로드맵에 포함된 ‘4,500lbf급 고바이패스 터보팬 원형 개발’ 사업은 이미 2026년 우주청 신규 사업으로 기획되어 현재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 있다.
우주청은 우선 추진이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선별해 ‘차세대 민수용 항공 엔진 핵심 기술 개발 사업(안)’도 함께 발표했다.
주요 전략 과제는 민수용 항공 엔진 원형 개발, 첨단 항공 엔진 민수 파생형 주유로 구성품 개발, 고신뢰성 서브시스템 및 구성품 개발, 경량/초내열 항공용 엔진 소재 및 제조기술 개발, 항공용 엔진 민군공통 감항인증 기술 등 5개 과제로 구성된다.
우주청은 로드맵 및 핵심 기술 개발 사업(안)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또 이번 공청회를 통해 산·학·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추가 검토 후 올해 말까지 기술 로드맵과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의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차세대 민수용 항공 엔진 기술 로드맵과 핵심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군용 중심의 국내 항공 엔진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민수용 엔진 분야의 자립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