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항공 우주·방산업체 에어버스가 한국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대전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 한국’의 문을 연다. 에어버스가 한국에 독립적인 기술 연구개발 조직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에어버스는 정부와 군, 항공우주 및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오노마 호텔에서 개최되는 개소식 초대장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국에 R&D 센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 관련기사: <한국경제TV 2024년 4월 2일자 [단독] 에어버스, 9월 한국에 방산·우주 R&D센터 개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55722?sid=101> 후보지는 대전과 부산, 인천 세 곳으로 좁혀졌다. 부산이 파격적인 조건을 걸며 유치전 선두에 서며 협상 막판에 다다랐지만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에어버스 내부적으로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기술 거점으로 낙점하면서 올해 하반기 들어 R&D 센터 설립이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다. 에어버스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과도 협업을 확대 중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에어버스 상용기 160대 이상, 헬리콥터 60여 대, 군용기 3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기존 개소 목표 시점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무산설이 돌았지만, 에어버스는 명확한 입장을 냈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서울 ADEX 기자 간담회에서 “초기보다 진화된 개념 하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전사 차원에서 한국의 R&D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희환 대표는 “센터 설립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곧 공식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리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가 들어선 대전이 주목을 받으면서 유치전에서 승자가 됐다.
이에 에어버스의 사업 부문별 고위 경영진이 내달 한국을 방문해 산업통상부와 R&D 센터를 놓고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쉴호른 에어버스 D&S CEO는 우리 정부가 R&D 센터 설립을 제안한 이래 매년 방한하며 협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에 개소된 테크 허브를 기반으로 한국과 상용기, 헬리콥터, 군용기뿐 아니라 UAM, UAS, 우주 인터넷·저궤도 위성 등 신기술을 공동 연구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