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증권가에서 주요 상장사들의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가파르게 상향하는 가운데 코스피도 이에 추종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내년도 실적 기대가 지난 3개월간 20%(약 69조원) 증가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14일 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8월 말 335조원에서 현재 405조원까지 상승했고, 이는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나 2021년 실적 호조기보다도 더 빠른 증가 속도"라고 짚었다.
이어 "일반적 환경에선 주가가 실적 추정치를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현재처럼) 실적 상향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가속되는 국면에선 실적 상향이 지수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대형주 실적과 주가 움직임 순서를 살펴보면 '가격 상승 → 이후 실적전망 상향' 방향성이 뚜렷하지만, 실적과 가격이 동시에 크게 움직이는 예외적 국면에선 다르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대형주 지수 수익률이 과거 대비 상위 30% 이상이고, 대형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 상승률도 상위 30% 이상인 주간을 따로 추려 검증해보면 주가 선행구조가 약화하고 실적 상향이 주가를 이끄는 힘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하자면 현재와 같은 대형주 중심의 실적 상향세는 지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설명했다.
이어 "중소형주로의 모멘텀 확산은 구조적으로 보장되기 어렵지만, 실적 추정치 상승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지수의 모멘텀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