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3분기 영업익이 1년전에 비해 35% 증가했지만 시장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올랐지만 이커머스 계열사들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성 기자, 이마트 3분기 실적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이마트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008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는데요.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따른 가격, 상품, 공간의 전방위적인 혁신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합 매입, 해외 소싱 역량 강화, 점포 리뉴얼 등으로 영업익이 개선됐다는 겁니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명절 시점 차이 등으로 시장 추정치는 하회했습니다.
특히 이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과 G마켓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두 회사의 영업손실만 666억원에 달했는데,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효자 역할을 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회복세가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타벅스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9.6% 줄어든 6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10%에서 현재 4%대로 내려앉았고요.
최근 고환율에 더해 원두 가격이 급등한 여파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마트 실적에 핵심 역할을 한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에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요.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1.6% 늘었습니다.
올해 누적 영업익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에는 지난 9월 문을 연 인천 구월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월점은 전국 트레이더스 최대 규모 매장으로, 개점 엿새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에브리데이·노브랜드 사업부에 트레이더스를 추가, 4개 부문으로 재편했는데요.
영업본부 산하 조직이었던 트레이더스 부문을 별도 사업부로 승격시킨 겁니다.
트레이더스 영업조직도 1개에서 2개 담당 체제로 확대하며 ‘트레이더스 키우기’에 방점을 찍은 상태입니다.
<앵커>
이커머스 실적이 당장 회복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4분기와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는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가 9월이 아닌 10월이었던 만큼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1,900억원 규모의 통상임금 비용까지 발생했던 영향에 올해는 기저 효과가 예상됩니다.
또 적자 계열사 G마켓이 곧 편출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손실 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M&A가 무산될 경우 결국 기존점 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마트와 경합지에 있는 점포만 22개인 만큼 반사 수혜도 기대됩니다.
G마켓-알리바바 등 합작법인 협업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내년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LS증권은 “SSG닷컴은 당분간 부담이겠으나, G마켓의 연결 제외가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본업은 통합 소싱 및 경쟁 완화 등 다소 양호한 영업환경에 놓여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서동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