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이 역대 최장인 4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9일(현지시간) 나왔다.
최대 10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이 셧다운 사태를 종료하고자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악시오스 등이 미 공화당 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집행과 전국 공항 운영 등이 차질을 빚자 진 섀힌과 매기 하산 의원(이상 뉴햄프셔) 같은 중도 성향 의원들이 셧다운을 종료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키 로즌(네바다),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 게리 피터스(미시간),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도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공화당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이들도 찬성 투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임시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임시예산의 시한을 기존의 이달 21일에서 내년 1월 말로 늘리는 등의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검토 이후 이르면 이날 저녁, 또는 10일 오전에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의 15번째 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시예산안 표결은 현재까지 14차례 이뤄졌다. 공화당이 수적 우위(53석)를 점하고 있지만 임시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에 미치지 못해 계속 불발됐다.
민주당 의원 8∼10명이 찬성 투표한다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종결되고,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어 셧다운도 끝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