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헌혈의집에서 영화관람권 제공이 순차적으로 중단되며 헌혈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적십자사의 영화관람권 조달 입찰이 6월부터 모두 유찰되며 재고가 떨어져서다.
적십자사가 제시한 구입가는 약 5천원으로, 시중가에 크게 못 미친다.
적십자사는 편의점 교환권, 보조배터리, 수건 등 다른 기념품 확보에 나섰지만, 가장 선호되는 기념품이 영화관람권이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헌혈자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1년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헌혈 기념품 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9.7%였고, 절반 이상이 영화관람권 등 문화 관련 기념품을 택했다.
헌혈 가능 인구(16∼69세) 가운데 실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인 '국민 헌혈률'은 3.27%로, 2017년 이후 3%대에 머물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극장 측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14년 7천~8천원 수준이던 성인 2D 일반 영화 관람권은 현재 주말 기준 약 1만5천원으로 올랐다. 입찰가의 약 3배 수준이다. CGV는 입찰가가 현실과 맞지 않아 올 초부터 참여하지 않았고, 롯데시네마 역시 지속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대안은 헌혈자의 관심을 끌 다른 기념품을 확보하고, 여러 차례 헌혈한 사람에 대한 우대를 강화하는 게 꼽힌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에 "많은 분이 기념품과 관계없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기념품과 혜택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