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에게 '지난주 경주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국익에 어느 정도 도움 됐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74%가 '국익에 도움 됐다'고 답했다.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91%)과 중도층(83%)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으며, 보수층에서도 60%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50%가 도움 됐다고 평가했다.
전 연령대에서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정부의 대미 무역 협상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26%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7%, 중도층 61%, 보수층 37%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3%는 긍정적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긍정 평가는 25%에 그쳤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외교 파트너로는 미국이 71%로 압도적이었으며, 중국(16%), 일본(2%), 러시아(1%) 순으로 뒤를 이었다. 9%는 의견을 보류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 어느 나라와 관계가 가장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7%가 미국을 선택했다. 중국은 22%, 일본·러시아가 각각 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