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올해 들어 8배 올랐습니다.
그 배경은 국내 의료 AI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는 점인데요.
환자를 실시간으로 통합 감시할 수 있는 '씽크'로 매출 확대에 나서는데 더해 '모비케어'로 미국과 중동 해외 시장에 진출합니다.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씨어스테크놀로지.
루닛과 뷰노 등 다른 의료AI 기업이 적자만 지속하는 것과 달리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이 나온 건데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0억, 9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흑자를 이끈 건 의료 AI 기술을 바탕으로 입원 환자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씽크'입니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와 체온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의료진에게 알람을 제공하는데요.
기존 의료진이 대면으로 8시간마다 측정하고 기록한 것을 씽크가 대신해 주는 겁니다.
입원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한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70만 개 이상의 병상이 수요처가 될 수 있는데요.
현재 씽크의 병상 침투율은 약 1.8% 수준으로, 씽크 도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보험 수가를 연계해, 병원이 씽크를 도입하면 병원과 씨어스테크놀로지 모두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활용한 점도 씽크의 도입 속도를 높였는데요.
업계에선 연말 씽크의 도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통상 4분기에는 병원 예산이 집중 소요되는 시기로, 수주잔고가 급격히 늘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다음 주 발표되는 3분기도 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가 유력합니다.
내년엔 매출 784억 원, 영업익 212억 원을 내다보고 있는데요.
실적 기대감으로 상장 당시 1만 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해 8만 원으로 오르며, 610% 뛰었습니다.
증권가에선 목표가를 따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습니다.
내년부터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서기 때문인데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제품은 '씽크'가 아닌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모비케어'인데요.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심장의 상태를 기록하고, AI로 부정맥 발생 시점과 유형을 판독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씽크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을 통해서 모비케어의 매출 비중을 키운다는 계획인데요.
미국 FDA에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중동에는 '원헬스'와 협력해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국과 중동시장 진출을 내년 1분기 내 진행할 것"이라며 "당장 유의미한 실적을 내진 못하겠지만,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합니다.
의료 AI 시장에 첫 흑자를 만든 씨어스테크놀로지.
연이은 흑자로 의료 AI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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