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상어'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더핑크퐁컴퍼니가 이번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새로운 지적재산(IP) '베베핀'의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AI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기상어'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더핑크퐁컴퍼니가 'AI 기술'과 '차세대 IP'로 5천억 원 몸값에 도전합니다.
아기상어에 이어 선보인 '호기', '베베핀'이 잇달아 흥행하며 2022년 별도 기준 718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775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371% 늘었습니다.
IP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대표 캐릭터인 '핑크퐁유니버스'의 비중이 지난 2017년 기준 100%에서 지난해 76%로 내려갔고 대신 새로 출시한 '베베핀'의 비중이 14%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베베핀'은 '아기상어'보다 두세 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내년부터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작 개발 주기 단축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김민석 / 더핑크퐁컴퍼니 대표 : 저희가 신작을 3년에 하나 정도 내고 있습니다. IPO 자금을 통해서 2년에 하나 또는 1년에 하나 속도 증가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AI 기술은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축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다국어 성우 더빙 과정에 AI 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 한 명의 성우가 여러 언어 버전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김민석 / 더핑크퐁컴퍼니 대표 : 여러 명의 성우를 하나의 목소리로 통일해서 변경하는 작업은 저희가 현재도 콘텐츠에 직접 사용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한 명의 성우가 다양한 다국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 2천~3만 8천 원입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453억 원으로, 이달 6~7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상장할 계획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아기상어'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AI 기반의 콘텐츠 혁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원
영상편집 : 정지윤
CG :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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