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론 안되는데…트럼프 "나는 하고 싶다"

'3선 도전' 소문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3번째 대통령 임기 도전에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의 3선 도전은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로부터 3선 도전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그것을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답했다.

최근 지난 집권 1기때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하게 (3선 도전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힌 뒤 "우리는 알다시피 매우 좋은 사람들이 몇몇 있다"면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다음 대통령 후보감으로 언급했다.

본인의 3선 도전은 배제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는 "당신이 내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는 식으로 답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높다고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정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2024년 대선 승리로 이미 재선에 성공해 개헌이라도 하지 않는 한 2028년 대선에서의 3선 도전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이 해석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걸핏하면 3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 때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책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이를 찍은 사진을 그 다음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