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서 김정은 만나고파"...'깜짝 회동' 또 나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을 앞두고 이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하고 싶다. 그(김 위원장)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 측에) 알려줬다.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100% 열려 있다"며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방문(29~30일)을 앞둔 가운데 방한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깜짝 회동'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남겨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