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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하 불확실”...금리 속도 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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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하 불확실”...금리 속도 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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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이 경제성장보다 금융안정에 초점을 둔 결정을 거듭하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제부 유주안 기자 나왔습니다. 역시나 부동산시장발 금융불안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동결했군요?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대책이 발표된 지 이제 막 일주일 정도 지난 상황에서 금통위의 금리 동결은 예견되어 왔습니다. 최근 이창용 총재 IMF 강연과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보면 경기 부양이나 성장보다 금융안정 측면을 강조해 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이창용 총재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동산 대책의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위원들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신성환 위원이 이번에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전망에 대한 위원들의 시각은 다소 달라졌습니다. 3개월 후 금리 인하를 점치는 위원의 수가 지난 8월 5명이었는데, 이번엔 4명으로 줄었습니다. 내년 1월까지도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는 위원이 6명 중 2명이었던 거죠.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여전하다면서도 속도 조절을 시사했는데,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안정에 좀 더 포커스를 두었기 때문에,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인하의 폭과 시기가 좀 조정된 거다라고 보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11월에도 여러 요인을 봐야 되기 때문에 거기까지 제가 말씀드리기는 불확실성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같은 금리 결정과 기자간담회 내용이 공개된 직후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반등을 시도하던 주식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총재가 말하는 금융안정, 결국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텐데요. 이번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를 강도 높게 쏟아냈군요. 어떤 발언이었죠?

    <기자> 먼저 금융 안정을 판단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의 기준에 대해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두 가지 중 "대출 규제로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은 많이 사라졌다" 평가했습니다. 가격 요인과 관련해서는 "꼭 내려야만 안정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성장세, 곧 상승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당장 거래량이 많이 줄고 상승세가 금방 꺾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한두 달 사이 안 잡힌다 하더라도 부동산 정책 방향이 일관성 있게 유지된다면 안정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과열이 국내 경제에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도 쏟아냈습니다.



    "부동산 자산 가격 올라가는 것은 불평등도를 너무 심하게 하고 있고, 지금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 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조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등도 발언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위험자산 가치가 다 같이 오르는 '애브리씽 랠리'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 "국제 비교로 볼 때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며, 버블을 걱정할 정도는 전혀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다만 AI 섹터에 관해서는 전 세계적 버블 논란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다음 주, 그리고 12월에도 미국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양국 간 통화정책의 차이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또 오늘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태를 ‘기준금리 역전’이라고 보는데, 이 상태가 2022년 9월 이후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10월과 12월 FOMC에서 각각 0.25%p씩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연말 기준금리 상단이 3.75%로 내려갑니다. 국내 기준금리가 2.50%로 지속되면 역전 폭이 현재 1.75%p에서 1.25%p로 더 좁혀지겠죠.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역전폭 축소는 외환자금 유입 요인이 되며,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늘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대에서 1441원까지 10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열흘 전인 13일에,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환율이 치솟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던 수준이 1430원 선이었는데요. 이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고요.

    환율을 올린 요인으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또 다음 주 APEC 정상회담을 전후로 기대됐던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공개 등이 꼽힙니다. 이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퇴색된 것 역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환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한미 금리차 축소보다는 위험 선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기대했던 자금이 정책 모멘텀 약화를 우려해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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