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게 섰거라"...경쟁사 공급 계약에 주가 '급락'

14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 AMD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AMD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AI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경쟁사 AMD의 존재감이 커지자 하락했다.  

오라클은 이날 내년 3분기부터 5만개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초기 5만개의 GPU로 시작해 2027년과 그 이후 이 GPU 도입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 자사가 계획 중인 새로운 AI 데이터센터가 모두 AMD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MI450 GPU 칩은 AMD가 내년에 출시할 신제품이며, 최근 오픈AI와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는 AMD의 칩을 기반으로 6기가와트(GW)급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AI 칩 시장 점유율은 엔비디아가 90% 이상이지만, 최근 AMD 대규모 수주 계약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0.77%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40% 하락했다. 오라클 역시 2.93%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