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20대 3명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감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감금·실종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B씨가 "아들 A가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것 같다.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동갑내기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건물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의 통장이 자금세탁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만약 계좌가 막히면 신변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계좌를 잘 관리해 달라고 했다고도 했다.
A씨와 부모는 계속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나 구체적 위치 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6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 현지 공항에서 한국인 인솔자를 따라갔다가 건물에서 감시를 받게 됐다는 취지의 말을 두고 현지 범죄에 가담하려 출국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수사 중이다.
실제로 A씨의 계좌는 최근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실종자 등록하고 향후 캄보디아 경찰과 신병 확인을 위한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