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경제가 2025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건설과 서비스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고, 수출도 대미 수출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9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영향으로 일부 둔화 조짐이 보였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통계청(GSO)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8.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성장률 시장 전망치 7.15%는 물론 2분기 성장률(8.19%)을 웃도는 것이다.
농림수산업은 3.74%, 산업·건설업은 9.46%, 서비스업은 8.54% 각각 성장해 산업과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수출은 1,285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약 38%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9월 월별 기준 전체 수출과 대미 수출은 각각 1.7%와 1.4% 감소해 미국의 20% 상호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발 분야 수출은 9월 한 달 동안 27% 급감했는데, 베트남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신발 생산의 주요 거점이다.
2025년 1~3분기 동안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8.5% 늘어나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1,540만 명으로 21.5% 급증해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었다.
응우옌 티 흐엉 통계청장은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생산을 서두르며 제조업 부문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올해 예상한 8.3~8.5% 성장률 목표 달성은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해 정부 목표치인 4.5~5.0%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