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 '진짜 있었네'...침몰선서 14억원어치 발견

300여년 전 침몰한 스페인 함선에 실려있던 것으로 보이는 금은보화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여름 미국 플로리다 동부 연안의 해저에서 금화와 은화 총 1천여개를 발견했다고 난파선 인양 전문업체 '1715 플리트 퀸즈 쥬얼스'(1715 Fleet Queens Jewels)가 밝혔다. 현재 가치로는 약 100만달러(약 14억원) 어치에 달한다.

실제로 1715년 플로리다 해안에서 스페인 함선 11척이 침몰한 사건이 있었다. 앞서 2013년에도 함선에 실려있던 것으로 보이는 보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은화는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등 스페인 식민지에서 주조된 헤알화로 주조 각인과 날짜가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모두 양호한 보존 상태로 한 상자에 실려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양업체 운영 책임자는 "단일 회수 작업에서 1천개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동전이 멕시코시티에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동전들에 대해 플로리다주는 최대 20%가량을 박물관 전시용으로 기증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남은 동전은 인양업체와 하청업체 등이 나눠가질 계획이다.

과거의 스페인 함대는 통상 동전을 1천개씩 한 자루에 담아 포장해 한 상자에는 3천∼4천개씩 담아 운반했다며 내년 5월 다음 탐사 시즌에 보물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양업체 측은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