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유럽 10대 방산업체인 사브의 미카엘 요한슨 회장이 이번달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회동합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사브 회장을 비롯한 스웨덴 주요 50개 기업 CEO가 경제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스웨덴 경제 사절단이 왜 방한하는 건가요?
<기자>

스웨덴 경제 사절단의 방한은 우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특히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외교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웨덴 경제 사절단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방한합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경제 사절단은 스웨덴 국토주택 장관, 외무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수십여 명과 50여 개사 경영진들로 구성됐습니다.
산업별로는 모빌리티에 볼보, 스카니아, 에너지에 헥시콘, 히타치, 통신에 에릭슨 등이 포진됐습니다.
이들 기업은 방한 기간 우리 기업들과 여러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기후, 환경 선진국인 스웨덴은 한국과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민관 연합체 ‘녹색 전환 연합’을 설립해 운영 중입니다.

실제로 볼보는 LS일렉트릭과 최근 글로벌 굴착기 생산 거점인 창원 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준공했습니다.
헥시콘은 4조 4,000억 원을 들여 울산시 인근 해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방한 기업 대다수가 속한 스웨덴 최대 기업 집단, 발렌베리 그룹의 사모펀드 운영사도 방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말 비상 계엄 사태로 방한이 무기한 연기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유럽 10대 방산업체인 사브가 동행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방산 부문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자동차 회사에서 방산업체로 탈바꿈한 사브가 한국을 왜 찾는 건지 궁금한데요.
어떤 일정들을 소화하게 될까요?
<기자>
사브는 20여 년 전 한국 방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방산업체들과 여러 접점이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는 점도 국내 기업들과 비슷합니다.
사브의 시가 총액은 우리 돈 약 45조 원으로 특히 러우 전쟁 동안 10배나 뛰었습니다.
사브의 미카엘 요한슨 회장도 유럽 20여 개국 4,000개 넘는 방산업체를 대표하는 유럽 방산 협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요한슨 회장이 이번 방한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요한슨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경영진도 만나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 발사대와 사브가 보잉과 만든 정밀 폭탄인 유도탄 기술을 결합하는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요한슨 회장이 국제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ADEX)에도 참석해 세일즈 활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