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이 29일부터 시행되면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는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7만7,000t급 크루즈선 '드림호'가 입항해 중국인 승객 2,189명과 승무원 563명 등 총 2,752명이 상륙했다.
이들은 국내 환영 인파의 손짓에 웃으며 화답했고, 인천에서 하루 일정의 관광을 즐긴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향후 중국 단체 관광객 증가와 경제적 특수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에서도 중국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호텔과 카지노, 지역 관광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모객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보수 성향 단체 '민초결사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를 거론하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시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 3,000만명 무비자 반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자국민 안전 먼저'라는 피켓을 들고 반중(反中)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27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