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북부의 한 소도시가 반려견 대상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의 소도시 볼차노 의회에서 내년부터 반려견을 동반한 관광객과 주민에게 '개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의 핵심은 반려견과 함께 볼차노를 찾는 관광객에게 매일 약 1.5유로(2천40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주민에게는 반려견 1마리당 연간 100유로(16만4천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법안을 발의한 루이스 발허 시의원은 길거리에 넘쳐나는 개 배설물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세수가 거리 청소와 개 공원 조성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운영 중인 반려견 DNA 검사 의무화 제도는 폐지될 전망이다. 볼차노는 2년 전부터 개 배설물이나 사고 가해견 식별 등을 위해 DNA 등록을 의무화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전체 반려견 인구 3만명 중 1만2천명만 이에 응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과세안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동물권 단체 ENPA의 카를라 로키 회장은 "개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과 관광객에게 벌을 줄 뿐만 아니라 동물을 현금입출금기(ATM)로 만드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