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추천받은 번호로 15만 달러(약 2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당첨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눈길을 끈다.
2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 미드로시안에 사는 캐리 에드워즈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첫 5개 번호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히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파워볼 복권은 '흰색 공'에 해당하는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맞혀야 하는 미국판 '로또'다.
초기 당첨금은 5만 달러였는데 그는 '파워 플레이' 옵션에 1달러를 추가로 지불, 당첨금은 3배인 15만 달러로 불었다.
놀라운 건 평소 온라인 복권을 즐겨 사지 않았던 그가 휴대폰 챗GPT앱을 통해 번호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에드워즈는 기자회견에서 "챗GPT야, 나랑 대화해봐, 나에게 줄 번호가 있니?"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신의 선물 같은 행운이 내게 내려앉자마자 그 돈을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았다"며 "그 돈을 모두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일이 다른 사람들도 축복을 받았을 때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5만 달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앓았던 병과 관련한 단체인 전두측두엽퇴행증협회(AFTD), 리치몬드 소재 재생 농장인 '샬롬 팜스', 아버지가 평생 후원해온 해군·해병대 구호협회(Navy-Marine Corps Relief Society) 등 세 곳에 나눠 전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