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가 출시한 지 15년 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갑니다.
챗GPT를 채팅탭에 추가하고 인스타그램처럼 피드를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바꾸기로 한 겁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생태계를 AI 생태계로 확장해 5천만 명 일상 곳곳에 스며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연 기자, 카카오와 오픈AI의 첫 협업이 챗GPT 탑재였군요?
<기자>
'이프 카카오'가 열린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 나와 있습니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입니다.
이 자리에서 오늘(23일)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 성과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가 탑재됩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챗GPT에는 최신 GPT-5 모델이 적용됩니다.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은 물론, 대화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능력이 특징입니다.
카카오는 챗GPT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카카오 에이전트'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이용자는 앱 전환 없이 챗GPT를 통해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챗GPT가 카카오톡 속으로 들어옵니다. 해외 서비스 중심의 AI 경험을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와도 연결해 AI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입니다.]
<앵커>
카카오톡 안에 챗GPT가 연동된 것 외에도 대규모 개편이 이뤄진다고요?
<기자>
카카오톡이 전면 개편되는 것은 출시한 지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선 카카오의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I가 이용자에게 먼저 카카오톡을 보내 일정 관리나 예약, 구매 등을 제안하는 형태입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카카오톡의 친구 탭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피드형 구조로 바뀝니다.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인 대화 서비스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채팅방을 분류하는 폴더와 메시지 수정 기능 등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메신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일상에 스며들고 알아서 챙겨주고 모두와 함께하며 해결하고 실행해 주는 AI로 한 번 경험하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는 오늘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카카오 체류 시간이 늘고, 광고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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