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중단 사태가 촉발점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몰라보겠다"며 "분열을 일으키거나 개인적 표현과 자유를 제한하는 건 어디서든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인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비판했다. 이에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방송 허가 취소를 언급했고, 디즈니 계열사인 ABC는 17일 해당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했다.
마블의 '헐크' 역으로 잘 알려진 마크 러펄로는 SNS에서 "디즈니가 프로그램을 영구 폐지하면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미국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 킹스' 시위 홍보 영상에서도 "권위주의 정권이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며 단결을 촉구했다.
'판타스틱 4'에 출연한 페드로 파스칼은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키멀 지지를 선언했고,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노골적인 검열과 권력남용에 분개한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쉬헐크' 타티아나 마슬라니, 제작자 데이먼 린들러프, 감독 댄 길로이도 SNS와 기고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스티븐 콜베어, 지미 팰런 등 현직 토크쇼 진행자는 물론, 제이 리노·코넌 오브라이언·데이비드 레터먼 같은 전설적 토크쇼 MC들도 공개 지지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