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택배 배송이 몰리며 물품 파손과 분실·지연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석 전후로 택배 물량이 10% 넘게 증가한다며 택배 거래 피해 예방 주의보를 21일 발령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반 동안 접수된 택배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1천14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20건, 2023년 314건, 지난해 327건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88건이 집계됐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훼손·파손이 전체의 42.3%(372건)로 가장 많고, 분실이 37.1%(326건)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훼손·파손에도 업체가 배상을 거부하거나 분실 사고 이후 배상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된 택배 사업자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CJ대한통운이 30.0%(345건)로 가장 많았고, 경동택배 13.5%(155건), 롯데글로벌로지스 12.1%(139건), GS네트웍스(GS25 편의점 택배) 10.8%(124건), 한진 10.1%(116건) 순이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피해 접수 상위 5개 사업자와 간담회를 통해 피해구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면책 약관에 대한 고지 강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 등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또 개인 간 거래 과정에서 구매자가 제품을 절취하는 '편의점 택배 사기'가 새로운 피해 유형으로 확인돼 편의점 사업자에도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요청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또 택배 피해 예방을 위해 "택배 의뢰 시 운송물 정보를 정확히 기재하고 완충재 등으로 파손에 대비하는 한편 분쟁 발생에 대비해 증빙서류를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