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진미'로 불리는 송이버섯이 추석을 앞두고 채취기를 맞았지만 늦더위와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산지 곳곳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산지에서 송이 생산량이 줄어 올해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이는 보통 8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채취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탓에 출하 시기가 해마다 늦춰지고 있다.
이은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송이는 낮·밤의 온도 차가 커야 발생하는데, 올해 낮 기온이 높아 출현이 늦어지고 있다"며 "작황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양국유림관리소는 황정리 송이 예상 수확량이 목표치(470㎏)의 75% 수준인 35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이는 해마다 추석 전후로 선물 수요가 집중돼 가격이 급등한다. 지난해 강원 양양 송이 1등급은 ㎏당 160만 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올해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경북 외 지역 생산량이 늘 경우 가격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