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가마 22만원 돌파…농식품부, 2만5천톤 더 푼다

쌀값이 치솟으면서 쌀 한 가마(80㎏) 당 가격이 22만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2만5천톤의 정부양곡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조생종 수확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한 조생종 출하가 늦어져 구곡에 대한 산지유통업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추가로 2.5만톤을 공급해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5,810원으로 직전 조사인 지난달 25일보다 1,180원 올랐다.

거의 4년 만에 쌀 한 가마당 가격이 22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쌀 소매가격은 20㎏당 평균 6만1천원을 웃돌아 지난해보다 20% 가량 비싼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톤을 공급했다.

이후 2주 만에 공급 물량 절반이 판매됐고 잔여 물량은 앞으로 2주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조생종의 경우, 수확 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햅쌀(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0월 중순까지 지역에 따라 1~2주일간의 원료곡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정부양곡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 양곡은 벼로 재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쌀로 판매하도록 했다.

정부양곡을 공급받은 업체는 올해 신곡을 내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한다. 반납 물량은 올해 8월 평균 산지 쌀값, 올해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식품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쌀 추가 대여 공급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번 추가 공급에 이어 다음 달 중순부터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쌀값 안정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농업인들은 수확기에 쌀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수확기 가격 안정을 위해 이전의 공매와 다른 대여 방식으로 쌀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시장에 쌀을 빌려주고 신곡이 생산되면 신곡으로 돌려받는다. 신곡의 수급 안정에 도움 될 것"이라면서 "변치 않는 주식인 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