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마감됩니다.
지급 대상자 약 99%에게 9조원 넘는 금액이 지원됐는데, 오늘 행정안전부에서 2차 소비쿠폰 대상자도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인 사용처로 편의점이 꼽히면서,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성 기자, 소비쿠폰 효과가 실제로 크게 영향을 미친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어제(11일) 자정 기준 5,005만여명에게 9조634억원 규모로 지급됐습니다.
정부는 소비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
지난달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7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쿠폰의 주된 목표가 내수 활성화였던 만큼 시장에서는 유통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소비쿠폰으로 이익을 본 대표적인 업종이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식당, 슈퍼마켓에 뒤를 이어 결제액 사용처 3위에 오른 겁니다.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편의점업계는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0.5% 감소한 바 있는데요.
7월에는 같은 기간 3.9% 올랐습니다.
편의점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급 시작일을 기점으로 즉석밥, 건강식품, 라면 등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는 점포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고, 8월에도 소비쿠폰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7월부터 매출이 늘었으면, 3분기 실적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증권가의 추정치를 보면 BGF리테일은 3분기 매출 2조4,393억원, 영업익 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년 전에 비해 4.89%, 6.18%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익은 올해 들어 계속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이같은 흐름을 탈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주가 또한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아졌는데요.
단기적인 내수 진작 효과에 따라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당장 열흘 뒤부터는 2차 소비쿠폰이 풀립니다.
최근 편의점 내 건강기능식품 품목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BGF리테일은 7월부터 전국 6천여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건기식 종류를 현재 11종에서 올 하반기 30종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상품 진열, 인허가 절차, 신상품 출시 계획을 문의하는 등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소비쿠폰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편의점 업황 자체가 포화상태 아닌가요?
<기자>
4분기부터는 편의점 업계가 저성장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국내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출혈 경쟁 등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는 이유에섭니다.
키움증권은 "올 4분기에는 기존점 성장률 기대치가 다시 내려갈 개연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BGF리테일 측에 하반기 계획을 취재해봤습니다.
초저가 PB(자체 브랜드) 상품력에 집중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특화점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CU는 현재 'PBICK'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요.
이미 육가공류, 음료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90여종 이상의 상품을 내놨습니다.
또 온라인을 담당하는 DX실과 오프라인인 마케팅실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면 라이브러리, 뷰티 전문점, 금융 전문점 등 특화 점포를 통해 단순 구매 채널을 벗어난 이색 공간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고객 관점의 핵심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정도원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