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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1위…개미 대탈출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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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1위…개미 대탈출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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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 부양 의지를 다시 내비쳤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리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사상최고치라는 기록이 무색하게 개인들은 이번주에만 4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정 기자,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원복 기대에도 개인들이 우리 증시를 떠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던 오늘, 코스피는 전장 보다 0.90% 오른 3,344.2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사상최고치의 힘으로 코스피는 연초 이후 39.40% 수익률을 보이며 주요국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달 세제개편안에 실망했던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기관 매수세가 지속지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반면 개인들은 주식을 대거 팔며 순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오늘 1조 1,48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 순매도세는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주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이 10억 원에서 다시 50억 원으로 원복될 거라는 기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잖아요.


    그러나 개인들은 코스피 1% 이상 오른 8일과 9일 각각 1조 3백억 원, 2조 2,600억 원 가량을 팔아치웠습니다. 오늘 장까지 반영하면 개인들은 이번주에만 4조 7천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2조 5천억 원 가량을 사들여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아직 '국장', 그러니까 우리 증시를 믿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가요?


    <기자> 네. 새정부 들어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는 많이 못 들어봤잖아요. 증시가 오른 상태에서 진입해 주가 고점에 물린 개인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새제개편안에 따라 코스피가 횡보에 들어갔던 지난달에는 전체 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소폭 우세했습니다. 오히려 정책에 실망한 외국인이 1조 5천억 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한국 증시를 떠났죠.


    주가가 다시 오르면서 고점에 물려있던 개인들이 털고 나가는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코스피가 횡보하는 사이 미국과 다른 아시아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 대안도 많았죠.


    <기자> 오늘 이 대통령도 언급을 했지만,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보관액이 최근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5조 원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이 당연히 가장 크지만, 올해에는 유럽을 제외한 일본, 홍콩 등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투자 금액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가상자산 같은 대체자산으로의 자금 유출도 가속화되는 실정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발달하면서 매월 적립식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요. S&P500 지수가 연평균 10%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는데, 변동성이 있더라도 장기적 우상향할 거라는 믿음으로 투자에 나서죠.

    코스피는 새정부 출범 이후 20% 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부양 의지와 그에 따른 정책 기대로만 이룬 성과입니다. 개인들의 국장 유입을 위해서는 일단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런점에서 오늘 이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언급한 것이 눈에 띄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이 너무 낮은 게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국민연금이 현재 굴리는 자산이 1,270조 원에 달하는데요. 여기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4.9%로, 해외주식(35.2%)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 보면, 기금 고갈에 대비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를 추구해야 하잖아요. 그 대상이 해외주식이라는 얘기입니다. 연기금은 목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에 맞게 자산을 분배합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 하락으로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6.94%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 투자 비중도 지난해말 15.4%에서 올해 낮아진 겁니다. 내년에는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14.4%까지 낮아집니다.

    대통령의 언급으로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길지는 미지수입니다. 연기금의 자산 분배 원칙마저 바꾸고 싶을 만큼 국내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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