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 21.06
  • 0.51%
코스닥

919.67

  • 4.47
  • 0.49%
1/4

면비디아에 맞선 케데헌…라면전쟁 2차 대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면비디아에 맞선 케데헌…라면전쟁 2차 대전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농심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면비디아로 불리는 삼양식품과 라면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농심과 케데헌, 협업의 계기가 따로 있는 건가요?

    <기자>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농심 제품을 연상시키는 라면이 등장합니다.

    브랜드 명은 '동심'이고, '매울 신' 자가 아닌 '귀신 신' 자를 차용했는데요.


    이 때문에 농심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농심 측도 넷플릭스에서 해당 작품이 공개 되고 알았다는 입장입니다.


    케데헌의 제작기간이 7년 정도 걸렸는데, 그 사이에 사전 작업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케더헌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자 농심이 넷플릭스에 제의해 콜라보 제품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자사 대표 상품인 신라면·새우깡 등에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농심은 한국 F&B 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협업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케데헌과 협업하는 게 농심 뿐만은 아니고요,

    독점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자체적 판단 하에 다른 식품사들과도 손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편의점 GS25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도 케데헌을 활용한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앵커>

    최근까지 삼양식품에 비해 농심의 성장세가 아쉽다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기자>

    국내 점유율 기준으로는 농심이 1위지만 해외,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농심의 미주지역 매출은 4.6% 역성장했는데, 35.2% 급증한 삼양식품과 대조됩니다.

    미국은 농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지역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으로 살펴봐도 미국 51.1%, 중국 16.6%, 일본 14.8% 등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농심은 LA에 공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에서 자유로운 만큼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30년 매출을 약 2조원(15억달러)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인데요.

    팬데믹 시기 간편식 수요 급증으로 급성장을 이뤘던 지난 2022년 6,100억원(4억4,300만 달러) 대비 세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증권가는 지난 7월 가격 인상분과 신제품 '툼바'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교보증권은 "신라면 툼바의 미국 중심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인해 수익성이 많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내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기여가 가시화돼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앵커>

    삼양식품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요.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양식품은 '면비디아'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시장 주목도가 높습니다.

    해외에서 여전히 공급 대비 불닭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올해 밀양 2공장 증설 등에 따라 생산능력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늘었는데, '과수요' 상황 속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의견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 일색입니다.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재조정, 높여 잡은 곳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고요.

    DS투자증권은 "해외 매출이 2021년 3,886억원에서 올해 1조8,800억원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61%에서 81%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글로벌 영업 조직을 C레벨(최고경영진)으로 격상하고, 최고영업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다만 현지 공장이 없는 만큼 관세 영향이 미칠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성수기를 앞두고 셈법이 복잡한데요.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미국에서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 등 메인스트림(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업계 동향을 면밀히 확인하며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박관우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