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가 대규모 재건축을 통해 기존의 '베드타운'을 넘어 일자리와 문화가 어우러진 10만 세대 규모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한다.
서울시는 10일 제15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상지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건설'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로, 오랜 기간 주거 중심의 도시 기능을 수행했으나 현재는 노후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재정비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계획안에는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등 공간적 여건 변화와 사회·경제환경 변화를 고려한 기본적 개발 방향과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현 7만6천 세대 규모의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지구는 10만3천세대의 동북권 핵심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역세권 중심의 복합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복합정비' 개념이 도입되며, 이를 통해 주거뿐 아니라 상업·업무·문화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또 산과 수변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기존에 형성된 단지 내 소규모 분산된 공원은 접근성과 연계성을 강화하도록 재배치한다.
열린 경관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4개의 광역통경축을, 20ｍ 공공보행통로에 3개의 지구통경축을 각각 설정했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키움센터, 체육시설, 개방형 커뮤니티시설 등 생활 서비스시설을 도보 10분(반경 500ｍ)마다 계획했다.
아울러 수변으로 열린 특화 디자인을 도입해 중랑천과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유도하고,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150ｍ, 복합정비구역은 180ｍ 수준으로 높이를 설정했다.
시는 이르면 11월 재열람 공고 이후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