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영월에 '더한옥헤리티지' 호텔이 지난 9일 개장했다. 1,000년 한옥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문화 공간이다.
더한옥헤리티지는 그동안 회원제 분양 독채 형식으로 운영됐지만 이날 공식 오픈을 통해 일반 고객 대상 호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문개실 마을 10만2,000평 부지에 조성된 더한옥헤리티지는 총 24개 객실 규모를 갖췄으며, 이중 10개 객실은 기존 회원제 독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오픈으로 14개 객실이 새롭게 일반 고객에게 개방됐다.
더한옥헤리티지만의 건축면적은 1,697㎡(약 515평), 연면적은 11,860㎡(약 3,594평)에 달한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 정전(正殿)의 건축면적 1,270㎡(약 384평)보다 넓은 규모다.

객실 타입은 코너 스위트 산, 가온, 소담, 솔, 소담한실 등 총 5개다. 각 객실은 사계절의 자연을 차경(借景)하며 한옥 고유의 미학을 담아냈다. 투숙객은 조식, 미니바, 웰컴드링크, 술시(주안상), 갤러리·누각 관람, 무료 한옥 도슨트 투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호텔 내 부대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몬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올데이 다이닝 '나무', 사계절의 정취를 마주하는 라운지 '고요', 장인의 손길이 머문 갤러리 '결', 별빛을 감상할 수 있는 누각 '별재' 등이 특별한 한국적 경험을 제공한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지난해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세계1위를 수상했으며, 국제 인테리어 디자인 협회(IIDA)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호텔 부문에서도 한옥 건축물 최초로 수상했다.

내년 1월에는 독채 2채, 6월에는 한옥 수영장과 문화공간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 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세계적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조정일 더한옥헤리티지 대표는 "더한옥헤리티지는 호텔의 의미를 넘어 한국의 아름다운 한옥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의 거점이 되고자 한다"며 "국가 주요 행사나 국내외VIP, 국제 귀빈들이 진정한 한국의 미학과 전통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