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경찰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부터 SNS에 퍼진 한 동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 3명이 거리에서 한 청년을 검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경찰관이 청년에게 다가가며 말을 거는가 싶더니 갑자기 왼손으로 청년의 오른쪽 뺨을 때린다. 계속되는 장면에서 이 경찰관은 자신의 훈계를 가만히 듣는 이 청년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청년은 팔을 들어 자기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은 동료의 행동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28일 파리 근교의 이주민 밀집 지역인 생드니에서 촬영됐다.
경찰 소식통은 일상적인 검문 중에 발생한 일이라며 영상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영상을 접한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 소속 지역구 의원 알리 디우아라는 이 경찰관을 검찰에 신고했다.
디우아라 의원은 검문당한 청년이 "어떤 공격성이나 위험성도 보이지 않았고 복종적이었다"며 "그의 신체적, 정신적 존엄성에 가해진 모욕적이고 비인간적인 침해로, 이런 폭력 사용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완전히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자체 감찰 기관을 통해 이 경찰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