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춘석 의원이 차명으로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해 자금 출처를 쫓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2천만원∼4억7천만원대다. 그런 그가 차명으로 투자한 주식 규모가 10억원이 넘어 신고 재산의 두 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8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이 약 3년간 차모 보좌관 명의의 계좌로 십수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금액이 같은 기간 이 의원의 알려진 수입과 재산을 크게 웃돌아 경찰은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추적하고 있다. 이 돈은 주로 현금으로 주식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5월 말 22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야인으로 지냈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 이 돈이 '개인자금'이 맞는지, 정치자금법이나 청탁금지법 등에 어긋나는 위법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보는 중이다.
그가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보좌관 명의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은 차명 거래와 관련한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은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