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와 불황이 지속하면서 올 추석 선물도 양극화가 심화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석 선물 세트 예약 초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은 작년보다 45.0%, 신세계백화점은 87.3%, 현대백화점은 48.9% 각각 증가했다.
이는 각각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 개시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적을 작년 선물 세트 판매 시작일부터 같은 기간 비교한 수치다.
지난달 18일과 14일에 추석 선물 예약을 개시한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이달 2일까지 관련 매출이 작년보다 8.0%와 15.0%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매출은 법인·단체 고객이 줄어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축산·수산·과일 등 신선식품 세트 매출은 20.0% 증가했다.
백화점에선 프리미엄 선물, 대형마트에선 가성비 세트 매출 비중이 각각 크다.
올해 추석 선물 세트 판매 개시 후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0만원 미만이 11.0%, 100만∼200만원 미만이 15.0%, 200만원 이상이 7.0%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미만이 8.9%, 100만∼200만원이 10.1%, 200만원 이상이 3.2%를 각각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의 예약 매출 1위 선물은 레피세리 로얄한우 스테이크로 50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암소한우 플러스 만복(37만원), 현대백화점에서는 현대특선 한우구이 죽(竹)세트(49만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백화점 3사 모두 한우 상품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초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이어져 현대백화점의 300만원짜리 넘버나인 명품 한우 상품의 예약률은 준비 수량 대비 35%이다.
롯데백화점은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1억3천100만원) 위스키와 '정관장X광주요 목단용문'(239만원)에 관한 문의가 많아 사전 예약 기간에 판매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마트에선 기업용 대량 가성비 선물 세트 예약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 세트 예약 매출 비중을 보면 5만원 미만이 83.0%, 5만∼10만원 미만 11.0%, 10만원 이상이 6.0%를 각각 차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5만원 미만 35.0%, 5만∼10만원 미만 30.0%, 10만원 이상이 35.0% 등이다.
현재까지 추석 선물 매출 1위·판매 수량 1위는 이마트에서는 커피세트인 '맥심 23호', 홈플러스 '맥심 22호', 롯데마트에서는 '맥심 20호'가 뽑혔다. 3개 상품 가격은 3만원 안팎이다.
3만원대 CJ 스팸 세트와 2만원대 또는 6만원대 정관장 홍삼원 제품도 공통으로 많이 팔렸다. 동원과 사조의 통조림과 식용유 등 혼합 선물 세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홈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