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요.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들 보면, 금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잠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0.8% 하락했고요. 국제유가는 오펙+ 증산 가능성에 1% 가까이 하락, 코코아는 공급 증가 전망에 3.3% 내렸습니다.
(금)
오늘장 금은 사상 최대 상승세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하락했습니다. 0.82% 밀린 3,605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지시간 5일에 발표되는 미 고용보고서로 옮겨 갔습니다. 간밤 나왔던 ADP 민간고용 데이터만 해도 고용상황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죠. 지난 7월 대비 고용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건 물론이고요.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지난주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 역시 예상보다 늘었는데요. 하이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내일 발표될 월간 고용보고서가 주 관심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에 어떤 변화라도 생기면 달러 나아가 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NBC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낸 게 있었는데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1년 전 금괴의 가격과 오늘 금 현물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 9월에는 2,679달러였는데 오늘 현물 금 가격은 3,549달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1년만에 30% 넘게 뛴 셈인데요.
이러한 금의 상승세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IB가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선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미국채 자금 1%만 금으로 이동해도 금값이 온스당 5천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스탠다드 차티드 역시 관세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 연준의 독립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이에 금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속선물)
오늘 금 가격 하락과 함께 다른 금속선물들 일제히 파란불 켜냈습니다. 은이 1.7% 밀려 41달러 초반에 거래됐고요. 백금이 5% 큰 폭으로 하락, 팔라듐도 3% 밀렸습니다.
(국제유가)
유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락세 이어갔습니다. 이유는 동일했습니다. 주말에 있을 오펙+ 회의를 앞두고 증산 가능성이 논의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WTI가 0.9% 밀려 63달러 초반에 브렌트유가 1% 하락한 66달러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오펙+는 10월에도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노력입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잠재적인 오펙+ 증산은 유가 지지보다 시장 점유율 회복이 우선이라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CNBC는 지난 몇달간 증산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오펙 회원국들의 증산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코아)
코코아는 오늘장 3.3% 하락했는데요. 오레오 쿠키 등으로 유명한 초콜릿 제조업체, 몬델리즈에서 올해 서아프리카 코코아 수확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몬델리즈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가 즉, 코코아 열매가 최근 5년 평균보다 7% 높고 지난해 작황보다도 상당히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설탕)
설탕 선물은 어제와 비슷한 이유로 오늘도 하락세 이어갔습니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 증가 전망이 계속해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고요. 오늘은 2% 밀렸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